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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190911 한 책만 팬다

by 문수😁 2019. 9. 24.

 오늘은 부르크뮐러25만 조져보았다.

 왜? 시간이 정말 과장 하나 없이 40분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교재를 바꿔가면서 연습하는 건 이 상황에서는 완전히 사치였다.

 

 7번 곡인 "맑은 시냇물"만 30분동안 연주했다. 사실상 오늘이 첫 연습인 곡이었다.

 

 

졸졸 흐르는 시냇물같지

 처음에는 오른손 셋잇단음표 어택에 겁을 먹었는데, 알고보니 왼손이 굉장히 단순한 곡이었다. 전반부는 두 음만 반복됐고, 후반부는 그보다는 조금 더 복잡했지만 역시 단순한 4분음표의 나열이었다.

 어려운 건 셋잇단음표, 혹은 계이름 읽기가 아니라 피아노(p)혹은 피아니시모(pp)로 곡의 분위기를 살리는 일이었다. "맑은 시냇물"이라는 표제에 걸맞게 물이 졸졸 흐르는 느낌으로 연주하고 싶었는데, 생각했던 것만큼 왼손 소리 크기가 줄어들지 않아서 어려웠다. 소리 크기와 셈여림에 신경을 쏟다보니 맑은 소리도 잘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30분 넘게 한 곡만 판 끝에, 결국 느리게 흐르는 맑은 시냇물을 완성했다. 이 곡을 너무 빠르게 연주하면 시냇물보다는 계곡스럽다고 생각해서, 일부러 속도를 더 늦춰서 연주했다... 이러면 걍 내가 작곡가 하라고 그러겠지?? 아무튼 짧은 시간이나마 집중해서 연습한 끝에, 선생님 앞에서도 꽤 깔끔하게 연주할 수 있었다! 아싸.

 그래서 하루만에 7번 곡을 마치고, 8번 곡으로 넘어갔다. 하지만 기쁘게 마주한 8번 곡은... 쉽지도 않았고 재밌지도 않은 곡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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