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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학원16

190927 1차 응애반주자 모든 교재를 찔끔찔끔 건드리다가, 마음 딱 먹고 반주법 조졌다^^. 저번 일지에서도 썼듯이, 몇 주 간 반주법을 멀리한 결과로 도약 실력이 현저히 구려졌다... "아름다운 사람"은 오른손이 촘촘한 8분음표라 왼손 반주와 맞추기가 더 어렵다. 왜냐하면 지금 연습하고 있는 반주패턴이, (C코드를 예시로 들면) '낮은 도'를 찍고 한 옥타브 위로 올라와서 '도-미-솔-높은도-솔-미-도'를 치는 패턴이기 때문이다. 도약도 도약이지만 8도를 넘나드는 반주가 생각보다 힘들었다. 치다가 "아름다운 사람"이라는 곡도 귀에 잘 안 익고, 안 되는 반주에 질려서 옆페이지의 곡을 그냥 쳐봤는데... ...이게 진짜 정말 명곡 of 명곡이었던 것이다. 자유한국당도 통일LOVER로 만들어버릴 것 같은 이 곡 한국인의 심금을 울.. 2019. 10. 5.
190924 손가락이 밀려요 오늘은 하농 빼고 모든 교재를 다 건드렸다. 요만큼씩. 먼저 체르니로 손을 풀었다. 이제까지처럼 1번 곡부터 순서대로 치려다가, 처음으로 2번 곡부터 시작해봤다. 그랬더니 예전처럼 자연스럽게 연주할 수가 없었다. 2번 다음에 1번을 쳐보니 저번보다 훨씬 나아졌다. 그러니까 문제는 1번 곡에 대한 기복이 아니라(물론 그것도 조금은 있겠지만), 무슨 곡으로 '먼저' 손을 푸느냐 였던 것이다. 한 달 만에 진실을 깨달았다... 그리고나서 현재 연습 중인 5번 곡을 쳐보는데, 묘하게 리듬이 안 맞았다. 템포와 상관없이 음표의 리듬이 잘 맞아떨어지지 않았다. 1번곡을 처음 연습할 때 그 느낌이었다. 머리로 리듬을 아는 것과는 별개로, 손이 안 따라올 때의 그 느낌! 하지만 이건 정말 다른 방법이 없다... 해결법.. 2019. 10. 5.
190920 왼손의 기생수化 오늘의 피아노 연습은 '만족과 불만족의 어정쩡한 조화'였다. 먼저 부르크뮐러를 연습했다. 8번곡이고, 표제는 "아름다움"이다. 왼손 쉬워보이지? 전혀 쉽지 않았다, 이 말이야. 화음을 한 번에 치는 것 자체는 이제 크게 어렵지 않았다. 어려운 점이 있다면 자리바꿈이었는데, 연습을 하다보니 익숙해져서 큰 부담이 없었다. 애초에 왼손이 그렇게 도약하면서 이동하는 곡도 아니었다. 오른손은 32분음표를 낭랑하게 연주하기 힘들어서 조금 고생했지만, 이 또한 연습을 반복하며 거의 해결된 부분이었다. 가끔 b플랫을 깜빡하는 것 말고는 레슨 받기에 큰 지장이 없어보였다. 문제는 레슨 때 드러났다. 분명히 연습 때는 한 번도 그런 적이 없었는데, 자꾸 왼손이 지맘대로 도약을 시도하는 거다. 첨부한 영상의 38초 부분에서.. 2019. 10. 5.
190918 쓰린 역풍을 맞고 오늘. 정말. 더럽게 못 쳤다. 좀 충격적일 정도로 못 쳤다!! 8월부터 지금까지 일정이 많아서 제대로 연습을 못 했었는데, 그 역풍이 지금 몰아치는 기분이었다...ㅠ 오늘 꺼낸 교재는 체르니30과 소나티네였다. 일단 체르니를 1번부터 쭉 쳐봤다. 오늘도 역시 1번은 뽀지게 못 쳤지만, 별로 놀라지도 않았다. 문제는 지금 나가는 곡인 5번 곡이었다. 왜냐? 너무 엉성했기 때문이다... 유자왕 온니가 있어서 내가 연습 일기를 쓸 수 있는 거야 원래 이렇게 연주하는 곡이었다니. 내 연주는 소리가 너무 둔탁하고 재미가 없었다. 재밌게 치려면 얼마든지 칠 수 있는 곡인데, 연습 부족으로 인해 손가락이 무거워지니 재미는 커녕 곡의 분위기가 안 살았다. 대체 지금까지 배운 게 어디로 사라진 건지, 이렇게 못 치는 .. 2019. 9. 24.